미디어아트 전시 · 다섯 작품, 다섯 가지 색
성수 언더그라운드 홀 B1–B2

불이 꺼진 뒤에도
보이는 것이 있을까.

빛의 잔향AFTERGLOW빛이 꺼진 뒤, 4초 동안 벽에 남는 것

2026. 9. 4. 금 – 11. 29. 일 화–일 11:00–20:00 · 금·토 21:00까지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27, 지하 1·2층

마우스를 움직이면 빛이 따라옵니다. 손끝으로 화면을 문지르면 빛이 따라옵니다.

입장

어둠은 비어 있지 않다. 눈이 적응하는 4초 동안, 방금 꺼진 불빛이 아직 벽에 남아 있다. 이 전시는 그 4초를 50분으로 늘린다.

지하 두 층, 여섯 개의 방. 첫 방은 비어 있다. 눈이 어둠에 익는 4분을 위한 방이고, 나머지 다섯 방에는 각각 하나의 색만 있다. 조명은 관람객이 움직일 때 켜지고, 멈추면 천천히 꺼진다. 이 사이트의 커서도 같은 규칙을 따른다. 밝은 화면이 필요하면 상단의 ‘조명 켜기’를 누르거나 키보드에서 L 키를 누르면 된다.

작품

5점 · B1 암순응실 지나 2점, B2 3점 · 한 방향 동선 약 50분

안개가 낮게 깔린 어두운 방, 벽면에 호박색 빛의 잔상이 넓게 번져 있다

잔향AFTERGLOW

작가
김세하
연도
2026
매체
프로젝션 매핑, 안개, 적외선 센서 12개
규모
12 × 8 × 5 m
위치
B1 제1실

방에 들어서면 벽 세 면에 호박색 빛이 켜졌다가 3초 만에 꺼진다. 남는 것은 안개 속에 걸린 잔상뿐이다. 센서는 사람이 멈춘 자리를 기억해, 다음 관람객이 지나갈 때 그 자리에서만 다시 켠다.

검은 수조 바닥에서 청록색 점광이 격자로 켜져 물결에 흔들리는 장면

심해 회로DEEP CIRCUIT

작가
박도윤
연도
2025
매체
LED 3,240개, 수조, 초음파 발생기
규모
6 × 6 × 3.4 m
위치
B1 제2실

물이 든 수조 바닥에서 청록색 점이 하나씩 켜지며 위로 떠오른다. 관람객의 발소리를 초음파 센서가 받아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이 빛의 경로를 바꾼다. 같은 장면은 두 번 나오지 않는다.

헤이즈로 가득한 넓은 방을 가로지르는 연보라색 레이저 면, 사람의 실루엣이 그 아래 서 있다

흰 소음의 방WHITE NOISE ROOM

작가
이서율 & 스튜디오 논오브젝트
연도
2026
매체
8채널 사운드, 레이저 4기, 헤이즈
규모
15 × 9 m
위치
B2 제3실

가장 큰 방이자 가장 어두운 방. 소리가 먼저 오고, 연보라색 레이저 면이 소리의 파형을 따라 천천히 기울어진다. 방 한가운데에는 소리가 사라지는 지점이 하나 있다. 찾는 데 보통 2분쯤 걸린다.

거울로 둘러싸인 좁은 방, 주홍색 네온 튜브가 끝없이 반사되어 이어진다

불면SLEEPLESS

작가
김세하
연도
2024
매체
네온 튜브 26개, 거울, 타이머
규모
4 × 4 × 3 m
위치
B2 제4실

주홍색 네온이 벽시계처럼 60초에 한 번 깜빡인다. 사방이 거울이라 관람객은 자신이 서 있는 방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 2024년 광주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번에는 천장을 40cm 낮췄다.

세 겹의 반투명 천 위로 연둣빛 결이 흐르고, 관람객의 그림자가 겹쳐 비친다

새벽 두 시의 결GRAIN AT 2 A.M.

작가
오하나
연도
2026
매체
실시간 관객 추적 프로젝션, 리넨 스크린 3겹
규모
10 × 6 m
위치
B2 제5실

관람객의 실루엣이 연둣빛 결로 바뀌어 세 겹의 천 위에 겹친다. 움직임이 느릴수록 결이 곱고, 빠르면 거칠어진다. 마지막 방이다. 여기서 나가면 계단이고, 계단 끝은 지상이다.

전시 안내

09.04
—11.292026년 · 87일간 · 월요일 휴관

예매 없이 오셔도 잔여 회차가 있으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회차당 60명이라 토·일 오후는 사전예매로 먼저 차는 편이니, 여유 있게 보려면 화–목 11:00–12:30 회차를 권합니다.

기간
2026년 9월 4일(금) – 11월 29일(일)

추석 연휴(9월 24–26일)는 정상 개관, 9월 28일(월) 휴관

장소
성수 언더그라운드 홀 지하 1층 · 지하 2층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27 ·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도보 7분 · 주차 불가(성수2가 공영주차장 도보 5분)

관람 시간
화·수·목·일 11:00–20:00 / 금·토 11:00–21:00

입장 마감은 폐관 40분 전 · 매주 월요일 휴관 · 30분 간격 회차제

요금
성인18,000원
청소년 만 13–18세12,000원
어린이 36개월–만 12세8,000원
야간권 금·토 18:00 이후 입장, 성인13,000원
무료 36개월 미만 · 장애인 · 국가유공자 (동반 1인 50%)0원
예매
회차당 60명, 온라인 사전예매 시 매당 1,000원 할인

현장 발권은 잔여 회차에 한함 · 환불은 관람일 전날 23:59까지 전액, 당일 취소 불가

소요 시간
약 50분

한 방향 동선, 재입장 불가. 마지막 회차 입장 후 40분이 지나면 조명이 켜집니다.

유의
  • 실내 조도가 매우 낮습니다.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잡아 주세요.
  • 섬광과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광과민성 발작 병력이 있는 분은 입구에서 안내원에게 알려 주세요.
  • 만 6세 이하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합니다.
  •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와 삼각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휠체어·유모차는 B2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문의
02-462-0904 (화–일 11:00–19:00) · hello@afterglow.kr

작가

네 명의 작가와 한 스튜디오. 모두 빛을 재료로 쓰지만, 다루는 시간의 길이가 다르다. 잔상이 머무는 3초, 수조의 물을 가는 3일, 헤이즈가 차고 빠지는 40분, 네온이 깜빡이는 60초, 그리고 관람객이 천 앞에 서 있는 만큼.

  1. 김세하

    서울 · 베를린 / 1988년생

    빛이 꺼진 직후의 시간을 다룬다. 카메라 대신 안개와 센서를 써서 잔상을 붙잡아 두는 방식으로 작업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유일하게 두 점을 낸 작가다.

    2019 국립현대미술관 「밤의 형식」 · 2023 베를린 CTM 페스티벌 · 2024 광주 「불면」 초연

    출품작 01 잔향 04 불면
  2. 박도윤

    부산 / 1991년생

    물과 전기, 서로 닿으면 안 되는 두 매체를 한 방에 놓는다. 영도 조선소 옆에서 자라 배 밑바닥의 조명을 오래 보고 컸다고 말한다.

    2022 부산비엔날레 「물결 회로」 · 2025 서울미디어시티 프로젝트 · 2025 도쿄 21_21 그룹전

    출품작 02 심해 회로
  3. 이서율 & 스튜디오 논오브젝트

    서울 / 사운드 아티스트 · 공간 기술 스튜디오

    사운드 아티스트 이서율과 2017년 설립된 스튜디오 논오브젝트의 세 번째 협업. 소리를 먼저 설계하고 빛은 그 뒤를 따라가게 한다.

    202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소음의 좌표」 · 2025 암스테르담 소닉 액츠

  4. 오하나

    제주 / 1994년생

    직조와 프로젝션을 함께 쓴다. 천의 올과 픽셀의 격자가 같은 크기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해 왔다. 관객의 영상은 저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모든 작업에 적용한다.

    2025 제주비엔날레 · 2026 도쿄 스파이럴 홀 개인전 예정

기획의 글

빛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빛이 사라진 뒤를 보여주는 전시다.

전시장은 지하 두 층, 여섯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방에는 작품이 없다. 4분 동안 눈이 어둠에 익기를 기다리는 빈 방이다. 그다음부터 조명은 관람객이 움직일 때만 켜지고, 멈추면 천천히 꺼진다. 처음 몇 분은 불편할 것이다. 발밑이 보이지 않고, 옆 사람의 얼굴도 흐릿하다. 그러나 눈이 적응하는 순간, 방금까지 없던 벽이 나타난다.

참여 작가들에게 부탁한 것은 하나였다. 색을 하나만 쓸 것. 호박색, 청록, 연보라, 주홍, 연둣빛. 방을 옮길 때마다 눈은 앞 방의 색을 보색으로 잠시 붙들고 있다가 놓는다. 그 짧은 겹침이 이 전시의 제목이다.

이 웹사이트도 같은 규칙으로 만들었다. 커서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조명을 켜는 버튼도 있다. 전시장에도 있다.

정민재 · 큐레이터, 성수문화재단

예매

날짜와 회차를 고르면 잔여 인원이 표시됩니다. 회차당 60명이며, 온라인 예매는 매당 1,000원이 할인됩니다.

금·토 18:00 이후 회차는 성인 요금이 야간권(13,000원)으로 자동 적용됩니다. 무료 대상자는 현장에서 증빙 확인 후 입장권을 받으므로 여기서는 인원에 포함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제 단계는 예매처 페이지에서 진행되며 10분 안에 완료하지 않으면 선택한 회차가 자동으로 풀립니다.

2026년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인원

성인 만 19세 이상

18,000원

0

청소년 만 13–18세

12,000원

0

어린이 36개월–만 12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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