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Stationery쓰는 도구는 손이 먼저 압니다. 무게, 굵기, 종이와 만나는 소리까지 직접 써 보고 골랐습니다.
문구 둘러보기매주 목요일 새 셀렉션이 들어옵니다 대부분 열 점을 넘지 않습니다 고르는 기준 읽기
8월 13일 목요일에 들어온 네 점. 잉크 냄새가 나는 것들과 손에 닿는 천을 골랐습니다. 네 점뿐이지만, 각각 이유가 있습니다.
전부 여덟 점. 재고는 매장과 같이 씁니다. 품절이면 다음 입고 시기를 알려드립니다.
스튜디오 담
종이공방 여백
도예가 김하연
오후직물
스튜디오 담
이수민 지음 · 조용한책
목수 박정우
한지수 지음 · 조용한책
5만원 이상 무료 배송 · 주문 후 2일 안에 보냅니다 · 도자와 유리는 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재로 포장합니다
조용한 가게라기보다, 물건이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가게를 생각했어요. 문구 회사에 있을 때 매 시즌 신상품을 수십 개씩 냈는데, 정작 저는 그중에 하나도 오래 쓰지 못했거든요. 물건이 너무 많으면 물건이 안 보여요. 그래서 처음부터 ‘많이 두지 않는다’를 규칙으로 정했습니다.
지금도 매장에 놓이는 품목은 늘 60점 안쪽입니다. 새 것이 들어오면 무언가는 나가야 해요. 그 순서를 정하는 게 제 일의 대부분입니다.
“한 달을 써 보고도 계속 손이 가는가.” 그게 전부예요. 그래서 새로운 물건이 오면 바로 진열하지 않고 제가 먼저 씁니다. 볼펜이면 한 달, 노트면 한 권을 다 쓸 때까지, 그릇이면 설거지를 서른 번쯤 할 때까지요.
그 사이에 대부분이 걸러져요. 처음에는 예뻤는데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잉크가 뒷면에 비치거나, 뚜껑이 잘 안 맞거나. 그런 건 아무리 사진이 잘 나와도 두지 않습니다.
“사진이 예쁜 물건과, 한 달 뒤에도 책상 위에 남아 있는 물건은 다릅니다. 저희는 뒤쪽만 둡니다.”
물건보다 고치는 방식을 봐요. 예를 들어 스튜디오 담의 볼펜은 리필 규격이 흔한 것이라 어디서든 심을 구할 수 있고, 오후직물은 올이 풀린 손수건을 보내면 감침질을 다시 해서 돌려보내 줍니다. 오래 쓰라고 만든 사람들인지가 대화 몇 번이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작은 곳입니다. 한 번에 서른 개 이상 만들기 어려운 분들이 많아서, 저희 쪽 재고도 자연히 적어요. 그건 불편이라기보다 저희 리듬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제작자와 정한 값이라 저희 마음대로 내리기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급하게 사게 하고 싶지 않아요. 손님이 두 번, 세 번 와서 만져 보고 고민하다가 사 가는 게 저희한테는 제일 좋은 장면이에요. 그래서 온라인에도 ‘마감 임박’ 같은 말은 쓰지 않습니다.
대신 매주 목요일에 새 셀렉션이 들어오는 건 꾸준히 지키고 있어요. 그게 저희가 하는 유일한 ‘이벤트’인 셈이죠.
몇 년 뒤에도 매장에 놓인 게 60점을 넘지 않는 곳. 그리고 그중 절반은 지금과 같은 물건인 곳이요. 새로 들여오는 것보다 계속 두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요즘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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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와 임시 휴무는 인스타그램에 미리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