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리 리넨 위에 놓인 무향의 유리 향수병과 아침 빛

2026 늦여름 셀렉션

향보다 먼저, 냄새를 고르는 태도를 보여드립니다.

무향은 서울 연희동에서 한 해에 네 가지 이하의 향만 만듭니다. 이번 시즌은 여름의 끝에서 고른 여섯 병입니다.

창가에 놓인 아이보리 리넨 천의 결
이번 시즌 노트 소재
No. 01 — 06 · 50ml / 30ml 연희동 쇼룸에서 시향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노트.
세 갈래, 여섯 병.

우디는 오후 늦게, 시트러스는 아침, 머스크는 밤에 뿌리도록 골라 두었습니다. 계열마다 두 병씩 남겼고, 하루의 어느 장면에 놓을지 먼저 떠올려 보시면 고르기 쉽습니다.

오래된 나무 서랍장 위에 놓인 향수병

우디 · 오후 두 시 이후

비 그친 뒤 마른 나무의 냄새.

따뜻하지만 달지 않게. 우디 계열은 종종 무거워지기 쉬워서, 올해는 샌달우드의 크림 같은 결을 시더와 베티버로 눌러 두었습니다. 낮 두 시 이후, 조용한 자리에 어울립니다.

  • Top블랙 페퍼, 카다멈
  • Heart시더우드, 가이악우드, 아이리스
  • Base샌달우드, 베티버, 앰버
  • 지속피부 위 6–8시간 · 옷에는 하루 이상
우디 계열 두 병 보기
샌달우드 조각과 종이 위에 떨어진 오일

No. 01 — 06 · 50ml / 30ml

이번 시즌의 여섯 병.

6개
아침 안개 — 아이보리 배경 위 유리 향수병

아침 안개Morning Haze · No. 01

128,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베르가못 · 그린 티 · 화이트 머스크

쇼룸 재고 있음
마른 나무 — 나무 선반 위 향수병

마른 나무Dry Wood · No. 02

142,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시더우드 · 샌달우드 · 베티버

쇼룸 재고 있음
빈 방 — 흰 침구 위 향수병

빈 방Empty Room · No. 03

136,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코튼 머스크 · 아이리스 · 앰버

쇼룸 재고 있음
New 여름 끝 — 유자 껍질 옆에 놓인 작은 병

여름 끝Late Summer · No. 04

88,000원30ml · 오 드 퍼퓸

노트유자 · 네롤리 · 통카빈

8월 20일부터 발송
서고 — 오래된 책 더미 위 향수병

서고Archive · No. 05

148,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페이퍼 어코드 · 가이악우드 · 바닐라

쇼룸 재고 있음
New 흐린 피부 — 살구색 천 위에 놓인 향수병

흐린 피부Faint Skin · No. 06

92,000원30ml · 오 드 퍼퓸

노트스킨 머스크 · 헬리오트로프 · 샌달우드

쇼룸 재고 있음

이 무드에 해당하는 향이 없습니다.

조향 작업대 위 시향지와 유리 피펫

에디토리얼 — 향을 고르는 기준

좋은 냄새보다,
오래 두고 싶은 냄새.

한 해 동안 만드는 시제품은 스무 개 남짓입니다. 그중 남기는 것은 네 개를 넘지 않습니다. 고르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병을 책상 위에 두고 두 달을 지냅니다. 처음 좋았던 것이 아니라, 두 달 뒤에도 손이 가는 것을 남깁니다.

첫인상이 강한 향은 대체로 빨리 질립니다. 우리는 인사말 같은 향보다 방 안의 공기 같은 향을 찾습니다. 그래서 무향의 병은 뿌린 직후보다 한 시간 뒤가 더 좋기를 바라며 만듭니다.

  1. 01

    두 달을 같이 지내본다

    시제품은 작업실 책상, 침대 옆, 외투 안감에 놓아둡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거슬리지 않아야 남깁니다.

  2. 02

    착향의 끝을 먼저 본다

    탑노트는 나중에 정합니다. 여섯 시간 뒤 피부에 남는 잔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듭니다.

  3. 03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비 그친 뒤 마른 나무" 처럼 한 문장으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 향은 아직 우리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4. 04

    두 사람 다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조향사 둘이 각자 열흘씩 뿌려 봅니다. 한 사람이라도 사흘째부터 손이 덜 가면, 그 향은 그해 목록에서 빠집니다.

책상 위에 두 달째 놓여 있는 시제품 병들
손글씨로 노트를 적어 둔 시향지
“향수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헤어질 때 더 좋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 무향 조향 노트, 2024년 가을
종이 상자에 담긴 여섯 개의 2ml 시향 바이알

디스커버리 세트 · 2ml 바이알

먼저 며칠 지내보고 고르셔도 됩니다.

향수는 종이 시향지보다 자기 피부 위에서, 하루 이틀 지내보고 고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병 전부, 혹은 세 병을 골라 2ml 바이알로 보내드립니다.

38,000원 · 여섯 병 전부 아침 안개 · 마른 나무 · 빈 방 · 여름 끝 · 서고 · 흐린 피부

세트 상자 안에 넣어 드리는 카드의 코드로, 이후 50ml 또는 30ml 정품 구매 시 세트 금액만큼 차감됩니다. 사용 기한은 따로 두지 않습니다. 배송은 주문 후 2–3일, 5만 원 이상 무료입니다.

연희동 쇼룸 창가, 오후 빛이 드는 시향 테이블

무향(無香)이라는 이름은
냄새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향수를 뿌렸다는 사실이 먼저 느껴지기보다, 그 사람이 원래 그런 냄새였던 것처럼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1년 가을, 조향사 둘이 연희동의 오래된 주택 1층을 빌려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모든 향은 이곳에서 소량으로 조합하고 병에 담습니다. 착색은 하지 않고, 병과 상자는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한 해에 네 가지 이하만 내놓는 대신, 내놓은 것은 오래 만듭니다.

시작
2021년 10월, 연희동 주택 1층에서 조향사 둘이
한 해에
새로 내놓는 향은 넷을 넘지 않습니다2025년 3종 · 2026년 늦여름 현재 2종
병과 상자
빈 병을 가져오시면 리필 20% 할인, 상자는 회수해 다시 씁니다
쇼룸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4, 1층12:00–19:00 · 월요일 휴무
시향
예약 없이 오셔도 되고, 조용히 둘러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