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Morning Haze · No. 01
128,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베르가못 · 그린 티 · 화이트 머스크
우디는 오후 늦게, 시트러스는 아침, 머스크는 밤에 뿌리도록 골라 두었습니다. 계열마다 두 병씩 남겼고, 하루의 어느 장면에 놓을지 먼저 떠올려 보시면 고르기 쉽습니다.
우디 · 오후 두 시 이후
따뜻하지만 달지 않게. 우디 계열은 종종 무거워지기 쉬워서, 올해는 샌달우드의 크림 같은 결을 시더와 베티버로 눌러 두었습니다. 낮 두 시 이후, 조용한 자리에 어울립니다.
시트러스 · 아침, 씻고 난 직후
가볍고 짧은 대신, 사라지는 방식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르가못과 유자를 그린 티, 네롤리로 이어 두었고, 끝에는 얇은 머스크가 남습니다. 출근길이나 씻고 난 직후에 어울립니다.
머스크 · 잠들기 전
무향이라는 이름을 짓게 한 계열입니다. 향수를 뿌렸다는 사실보다 사람이 좋게 느껴지는 쪽을 택했습니다. 코튼 머스크와 스킨 머스크에 아이리스와 헬리오트로프를 아주 조금 섞었습니다. 잠들기 전, 혹은 가까운 사람을 만나는 날에.
No. 01 — 06 · 50ml / 30ml
128,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베르가못 · 그린 티 · 화이트 머스크
142,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시더우드 · 샌달우드 · 베티버
136,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코튼 머스크 · 아이리스 · 앰버
88,000원30ml · 오 드 퍼퓸
노트유자 · 네롤리 · 통카빈
148,000원50ml · 오 드 퍼퓸
노트페이퍼 어코드 · 가이악우드 · 바닐라
92,000원30ml · 오 드 퍼퓸
노트스킨 머스크 · 헬리오트로프 · 샌달우드
이 무드에 해당하는 향이 없습니다.
에디토리얼 — 향을 고르는 기준
한 해 동안 만드는 시제품은 스무 개 남짓입니다. 그중 남기는 것은 네 개를 넘지 않습니다. 고르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병을 책상 위에 두고 두 달을 지냅니다. 처음 좋았던 것이 아니라, 두 달 뒤에도 손이 가는 것을 남깁니다.
첫인상이 강한 향은 대체로 빨리 질립니다. 우리는 인사말 같은 향보다 방 안의 공기 같은 향을 찾습니다. 그래서 무향의 병은 뿌린 직후보다 한 시간 뒤가 더 좋기를 바라며 만듭니다.
시제품은 작업실 책상, 침대 옆, 외투 안감에 놓아둡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거슬리지 않아야 남깁니다.
탑노트는 나중에 정합니다. 여섯 시간 뒤 피부에 남는 잔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듭니다.
"비 그친 뒤 마른 나무" 처럼 한 문장으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 향은 아직 우리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조향사 둘이 각자 열흘씩 뿌려 봅니다. 한 사람이라도 사흘째부터 손이 덜 가면, 그 향은 그해 목록에서 빠집니다.
“향수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헤어질 때 더 좋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 무향 조향 노트, 2024년 가을
디스커버리 세트 · 2ml 바이알
향수는 종이 시향지보다 자기 피부 위에서, 하루 이틀 지내보고 고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병 전부, 혹은 세 병을 골라 2ml 바이알로 보내드립니다.
38,000원 · 여섯 병 전부 아침 안개 · 마른 나무 · 빈 방 · 여름 끝 · 서고 · 흐린 피부
세트 상자 안에 넣어 드리는 카드의 코드로, 이후 50ml 또는 30ml 정품 구매 시 세트 금액만큼 차감됩니다. 사용 기한은 따로 두지 않습니다. 배송은 주문 후 2–3일, 5만 원 이상 무료입니다.
향수를 뿌렸다는 사실이 먼저 느껴지기보다, 그 사람이 원래 그런 냄새였던 것처럼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1년 가을, 조향사 둘이 연희동의 오래된 주택 1층을 빌려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모든 향은 이곳에서 소량으로 조합하고 병에 담습니다. 착색은 하지 않고, 병과 상자는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한 해에 네 가지 이하만 내놓는 대신, 내놓은 것은 오래 만듭니다.